한국 최대 은행이 곧 블록체인 레일을 통해 기업 달러를 송금하려 하고 있으며, 그 파급 효과는 단일 상품 출시를 훨씬 넘어선다. KB국민은행은 2026년 8월에 Kinexys 기반의 기업 대상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J.P.모건의 블록체인 결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시간 무역 결제를 수행하는 첫 번째 한국 금융기관이 된다는 의미다. 이 움직임은 더 큰 흐름을 시사한다. 한국의 블록체인 결제는 파일럿 프로그램 단계에서 실제 운영 인프라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Summary
핵심 요약
- KB국민은행은 2026년 8월 Kinexys 기반의 미 달러화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하며, 한국과 싱가포르 지점을 통해 10개국을 커버한다.
- 이는 기업의 수출입 결제를 위해 J.P.모건의 Kinexys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첫 번째 한국 은행이다.
- 2026년 6월 KB국민은행은 1억 달러 규모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해 결제 기간을 영업일 기준 5일에서 3일로 단축했다.
- KB국민카드는 Avalanche 및 OpenAsset과 함께 하이브리드 스테이블코인 신용카드를 개발하며, 블록체인을 소비자 결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를 포함한 9개 한국 은행이 2026년 4분기 시행 예정인 토큰화 예금 규제 샌드박스에 참여하고 있다.
KB국민은행, Kinexys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출시
이 서비스는 수출입 기업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출시 시점에는 한국, 미국,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태국,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0개국 간 미 달러화 송금을 지원한다. 기업 고객은 KB국민은행의 국내 지점과 싱가포르 지점을 통해 네트워크에 접속하게 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Kinexys가 실제로 무엇을 대체하는가이다. SWIFT를 통한 기존 해외송금은 며칠이 걸리고, 복수의 중개 은행이 필요하며, 자본이 이동 중에 묶이게 된다. Kinexys(구 Onyx)는 기관 결제, 토큰화, 디지털 자산 결제를 위해 특별히 구축된 허가형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이 네트워크는 24시간 365일 가동되며, 사실상 실시간에 가까운 결제를 위해 토큰화 예금을 사용한다. 토큰화 예금은 폐쇄형 원장 상에서 법정화폐를 디지털로 표현한 것이다. Crypto Briefing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출범 이후 누적 4조 달러를 초과하는 거래량을 처리했다.
무역금융을 담당하는 기업 재무 담당자에게 실질적인 이점은 분명하다. 더 빠른 정산, 이동 중에 묶이는 자본의 축소, 낮은 거래상대방 리스크, 그리고 결제 분쟁 감소다. 실명제 계좌 의무화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엄격한 컴플라이언스 규정을 역사적으로 유지해 온 한국의 엄격한 규제 환경을 고려하면, J.P.모건이 제공하는 허가형 기관급 솔루션은 특히 잘 맞는 선택이다.
J.P.모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첫 한국 은행
KB국민은행이 Kinexys에 참여하는 첫 한국 은행이라는 점은 운영 측면뿐 아니라 경쟁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Crypto Briefing에 따르면, 인도의 Axis Bank는 2025년 3월 같은 플랫폼에서 24시간 365일 미 달러 결제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선례는 하나의 패턴을 보여준다. Kinexys는 주요 시장을 하나씩 추가하며 기관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고, 새로운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기존 참여자 모두에게 네트워크 효용이 커진다. 거래 상대방이 많아질수록 결제 경로가 늘어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 제안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초기 미 달러 송금, 한국·싱가포르 지점을 통해 10개국 지원
초기 론칭은 의도적으로 범위를 좁게 설정했다. 한국과 싱가포르 지점을 통해 접근 가능한 10개 지정 국가 간 미 달러 송금에 집중함으로써, 출시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한국의 주요 교역 루트 상당 부분을 포괄한다. 여기에는 걸프 지역,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프리카의 핵심 파트너들이 포함된다. 초기 단계에서의 거래 한도와 대상 업종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향후 통화나 국가를 추가할 계획 역시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KB국민은행의 기존 블록체인 이정표
Kinexys와의 파트너십은 단독으로 등장한 것이 아니다. 이는 KB국민은행이 핵심 은행 업무 전반에 블록체인을 심기 위해 수년에 걸쳐 추진해 온 전략적 노력의 일부다.
블록체인 기반 1억 달러 디지털 채권 발행
2026년 6월, KB국민은행은 1억 달러 규모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채권 발행을 완료했다. 이는 홍콩에서 사모로 배정된 2년 만기 미 달러 표시 채권으로, SOFR(담보부 익일물 금리)에 0.4%포인트를 가산해 가격이 책정됐다. HSBC가 단독 주관사로 참여했으며, 발행은 은행의 자체 디지털 자산 플랫폼인 Orion에서 이뤄졌다. 블록체인 기술은 발행, 등록, 거래, 결제 등 채권의 전 생애주기를 지원했다.
그 결과는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했다. 기존 프로세스에서 영업일 기준 5일이 걸리던 결제 기간이 블록체인 도입으로 3일로 단축되었고, 운영 절차는 단순화되었으며 결제 불이행 리스크도 줄었다. 은행 관계자는 이 거래를 자본 조달을 위한 분산원장기술의 실질적 적용 사례로 설명했으며, 단순한 개념 검증이 아니라 한국 상업은행이 수행한 최초 수준의 실사용 블록체인 자금조달 거래로 평가된다.
하이브리드 스테이블코인 신용카드 개발
KB금융그룹 내 블록체인 개발은 소비자 결제 영역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Avalanche 및 OpenAsset과 함께 하이브리드 스테이블코인 신용카드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중앙일보 이코노미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설계는 사용자가 기존 신용카드에 블록체인 스테이블코인 지갑을 연동할 수 있도록 한다. 결제 시 우선 스테이블코인 지갑에서 금액이 차감되고, 잔액이 부족할 경우 나머지 금액이 자동으로 연동된 카드로 청구된다. 가맹점은 기존 결제 인프라를 통해 대금을 정산받으며, 고객은 기존 카드 혜택과 리워드를 그대로 유지한다.
Avalanche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지갑 간 이체, 온체인 결제 등 블록체인 레이어를 담당하고, KB국민의 기존 카드 네트워크는 승인, 청산, 가맹점 대금 지급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설계가 주목받는 이유는, 새로운 결제 기술이 도입될 때 가장 큰 장벽인 가맹점과 소비자의 행동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한국의 규제 환경과 업계 참여
기획재정부의 블록체인 규제 샌드박스
정부 정책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 기획재정부는 공공 부문 지출에 활용할 토큰화 예금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 사업을 선정했으며, 2026년 4분기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레임워크 하에서 정부의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은 분산원장 네트워크와 연계되며, 지출 조건을 사전에 프로그래밍할 수 있고 공공 자금 사용에 대한 감사 가능한 기록을 생성할 수 있다.
KB국민 포함 9개 은행, 토큰화 예금 프로젝트 참여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를 포함한 9개 은행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처럼 폭넓은 참여는 한국의 주요 대형 은행들이 블록체인 인프라를 각자 경쟁적으로 구축하기보다 공동으로 조율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정부가 단순히 연구에 그치지 않고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실제 도입을 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종합하면, Kinexys 도입, 디지털 채권, 스테이블코인 카드, 정부 샌드박스는 하나의 일관된 스토리를 말해준다. KB국민은행은 블록체인을 실험하는 수준이 아니라, 결제망, 자본시장, 소비자 상품 전반에 동시에 표준 인프라로 자리 잡게 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깊이는 KB국민을 대부분의 역내 경쟁사보다 앞서게 만들며, 아시아에서 가장 기술 친화적인 금융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 기관용 블록체인 결제가 어떻게 뿌리내릴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위치에 올려놓는다. 이 선도적 이점이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 효과를 낼지, 아니면 같은 정부 샌드박스에 참여 중인 신한·우리·하나 등의 빠른 추격 경쟁을 불러올지는 이제 이 섹터를 둘러싼 핵심 질문으로 남아 있다.
FAQ
KB국민은행의 해외송금 서비스는 무엇이 새로운가?
이 서비스는 기업 무역 결제를 위해 J.P.모건의 Kinexys 블록체인 결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첫 번째 한국 은행 사례로, 한국과 싱가포르 지점을 통해 10개국 간 미 달러 송금을 지원한다.
Kinexys 기술은 결제 처리 방식을 어떻게 개선하는가?
Kinexys는 허가형 블록체인을 활용해 기관 고객에게 프로그래머블 결제와 실시간에 가까운 결제를 제공하며, 24시간 365일 운영되어 SWIFT와 같은 기존 다중 중개은행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인다.
KB국민은행이 지금까지 완료한 블록체인 관련 이니셔티브는 무엇인가?
KB국민은행은 2026년 6월 1억 달러 규모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해 결제 기간을 영업일 기준 5일에서 3일로 단축했으며, Avalanche 및 OpenAsset과 협력해 하이브리드 스테이블코인 신용카드를 개발 중이다.
한국 정부는 은행 부문의 블록체인 혁신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가?
기획재정부가 주도하는 규제 샌드박스 프로젝트를 통해, 정부는 공공 부문 지출에 토큰화 예금을 활용하고 있으며,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를 포함한 9개 은행이 2026년 4분기 도입을 앞두고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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